
활동성과 안전성을 높인 신형 방검복으로 현장 경찰관들의 안전이 보장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18일 4종의 신형 방검복 개발을 끝내고 올 상반기까지 현장에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신형 방검복 4종은 ‘다기능 방검복’, 근무복 속에 착용하는 ‘내피형 방검복’, 사복처럼 착용할 수 있는 ‘베임방지 재킷’,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목 부위를 보호하는 ‘목 보호대’이다.
방검복이 4종인 이유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는 근무환경과 업무 특성별로 방검복 종류를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잦은 순찰차 승하차, 도보 순찰, 격한 추격과 몸싸움 등을 해야 하는 지역경찰과 정신질환자 현장대응팀, 지하철경찰대는 다기능 방검복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신분 노출을 최소화하고 잠복근무, 탐문, 추격 등을 해야 하는 형사, 여성·청소년수사, 마약수사대 등은 내피형 방검복과 베임방지 재킷을 활용한다.
경찰청은 2021년부터 2년간 연구해 신형 방검복 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확보한 예산 124억 3000만 원을 활용해 양산·보급을 준비했다.
올해도 추가로 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상반기까지 현장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급 물량은 다기능 방검복 3806매, 내피형 방검복 1만 3862대, 베임방지 재킷 1400매, 목 보호대 8568대다.
기존에 현장 경찰관은 3.1㎏ 무게의 방탄방검복과 외근조끼용 삽입형 방검 패드를 착용했지만 무겁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방탄방검복 외 권총과 테이저건 등 장비 6.5kg을 휴대해 경찰관 1명의 장비 무게는 8kg이 넘는다.
경찰청이 이번에 개발한 다기능 방검복은 무게가 2.1㎏, 내피형 방검복은 1.4㎏로 기존 방탄방검복보다 30% 이상 가벼워 경찰관들의 활동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난동 등으로 일반 시민뿐 아니라 경찰관들의 안전도 함께 위협받고 있어 안전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며 “경찰관들이 안전불감증 없이 장비를 제대로 착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