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경기지역 철도건설 사업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도민들의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 공사 지연 또는 중단 우려가 확산하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양주1)은 "사업이 현재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문제 될 것이 없다"이라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현재 경기도 내 철도건설사업 3건을 시행 중이다. 현재 별내선 4공구와 도봉산-옥정 3공구는 공사에 착수한 상태며, 또한 옥정-포천 노선(사업기간 2023년 8월~2029년 12월)은 실시설계 중이다.
경기 북부 지역은 그동안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인프라가 부족해 지역발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양주 구간의 조기 개통을 공약해 지역 사회의 기대를 모았지만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
도민들은 '경기지역 철도건설 사업'이 워크아웃의 영향으로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수령 등으로 인한 공사 중단·지연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영주 의원은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 철도건설과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철도건설과는 하도급업체 관리에 있어 공사대금 미 수령 우려에 대해 '하도급법'에 따라 대금 지급 직불 합의 후 회계담당관에서 직접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도급법에 따라 결제 방안이 확정되면 '하도급법 제14조 제1항 2호'에 따라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과 협의 시 하도급 업체에 경기도가 직접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 현장 하도급업체의 공사 중단 우려에 대해서도 위 사업장을 중요사업장으로 지정해 태영건설 본사 차원에서 최우선 현장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양주시에서는 교통 수요 증대에 발맞춰 여러 철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도봉산~옥정 구간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옥정~포천 구간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양주 지역 사회는 옥정~포천 구간의 1공구에 해당하는 양주 구간을 조기 개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금번 사태로 인해 하도급업체 관리에 있어 공사지연 우려에 대해 도차원에서 공사 진행 및 공기 지연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별내선 4공구는 현재 98%의 공정율을 올리고 있으며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라며 "도봉산-옥정 3공구 역시 공정율 20%로 현재 이상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정-포천 노선 사업 역시 턴키 사업으로 실시 설계 중이며 3곳 모두 무리 없이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105개 공사 현장 가운데 40~50곳의 현장이 경기도 내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