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올해 신임 경찰관의 사격 및 테이저건 훈련 빈도를 2배 이상 늘려 현장대응력을 강화해 치안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경찰 인재개발 기본계획’이 최근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됐다.
계획에 따르면 경찰은 신임 경찰관 총 5000여 명이 의무적으로 받는 사격훈련을 290발에서 590발로 대폭 확대한다.
테이저건 훈련도 3발에서 8발로 늘린다. 테이저건은 권총과 비교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범죄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경찰은 신임 경찰관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이동식 사격훈련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신임뿐 아니라 전체 외근 경찰관 5만 여 명에 대한 사격훈련도 강화한다.
정례사격 외 수행하는 특별사격 횟수를 연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현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별 실전형 훈련으로 개선한다.
특히 흉기난동, 사제총기 등 최근 위협이 커지는 시나리오에 맞춰 특화된 대응 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외근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테이저건 실사격 훈련은 연간 2발에서 3발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사격훈련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사격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상향하고 평가 결과가 저조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심화 교육을 하는 등 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경찰은 과학치안 관점에서 최신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의 위탁교육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위탁교육 예산은 57억 원으로 작년의 46억 원보다 약 24%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직무·역량 중심의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치안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