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하나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4516억 원…충당금 확대 영향

전년 대비 1190억 원 감소
비이자이익 1년 새 65.3% 증가
충당금 등 전입액 1.7조 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3조 45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대출 성장과 더불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막대한 규모로 적립한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하나금융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 451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 5706억 원) 대비 1190억 원(3.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갔으나 4분기 당기순이익이 4737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이라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그룹의 누적 핵심이익은 10조 10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특히 수수료 이익(1조 7961억 원)과 매매평가익(8631억 원) 등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1조 9070억 원으로 전년(1조 1539억 원)보다 65.3% 늘었다. 다만 이자 이익은 8조 9532억 원으로 전년(9조 60억 원)보다 0.6% 감소했다


하나금융 측은 비이자이익 확대와 관련해 "운용리스·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확대됐지만 충당금 규모도 함께 증가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4분기 누적 3709억 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 원) 증가한 총 1조 7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 4766억 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 원) 증가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 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8조 7882억 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그외 계열사는 하나캐피탈이 2166억 원, 하나카드가 1710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 원, 하나생명은 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이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로 상승한다. 하나금융은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3000억 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