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2.0℃
  • 맑음강릉 20.4℃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7℃
  • 맑음울산 12.1℃
  • 맑음광주 14.6℃
  • 맑음부산 14.6℃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5.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0.1℃
  • 맑음금산 10.4℃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5℃
  • 맑음거제 11.5℃
기상청 제공

오피스텔 매매시장 ‘L자형 침체’...전년 대비 38% 급감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 2만 6696건...2년 연속 감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래 전년比 40~50% 줄어

 

전세사기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13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2만 6696건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2021년 6만 3010건에서 2022년 4만 3558건으로 31% 줄었는데 지난해엔 38% 감소해 하락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텔 거래 급감 추세가 더 뚜렷하다.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지난해 2277건으로 거래가 50%나 줄었고, 서울과 경기도도 같은 기간 각각 42%, 44% 거래가 감소했다. 이밖에 이밖에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등도 모두 거래가 감소했다. 전남(+39%), 울산(+8%)은 드물게 거래가 늘었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해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월~10월간 매월 3만여 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으로 거래반등을 보였으나,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 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거래 패턴이 디커플링(decupling)되는 모습이 확연하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집값 급등기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히며 아파트와 비슷한 거래패턴을 보였지만, 일부 오피스텔이 전세사기에 악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타격을 입으며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신축 오피스텔 규제 완화, 건설 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단기 거래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직방은 보고 있다. 구축 오피스텔의 경우 향후 2년 동안 임대 등록(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 원, 지방 3억 원 이하 매입 임대)을 해야 세제 산정시 주택 수 제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며 "다만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