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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작업에 속도…‘계파갈등·제3지대 눈치’ 野와 대조

국힘, 하루만에 공천면접 결과 발표…이번주 단수공천 지역 윤곽 드러낼 듯
민주, 이달 초 예정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지연…공천 속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던 여야가 공천 심사 막판에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권영세(용산구)·배현진(송파구을) 의원과 나경원(동작구을) 전 의원 등 25명을 단수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여당이 전날(13일) 공천면접을 한 서울·제주·광주 56개 지역구 중 절반가량을 단수공천한 것으로 14~15일 이틀간 진행하는 경기도 단수공천 지역구도 이번주 내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또 서울·제주·광주 31개 지역구 등 단수공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구는 경선, 우선추천(전략공천), 재공모 등을 실시한다.

 

공천배제(컷오프) 대상자의 국민의힘 이탈보다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 선거전에 우위를 점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빨리 공천을 하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며 “(공천을 신속하게 할수록) 승리 공천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이달 초 예정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통보를 미루고 있어 공천 작업도 더뎌지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31일 공천면접을 진행하고 이달 6일 광명갑, 군포, 파주갑 등 23곳의 경선 지역구와 13곳의 단수공천 지역구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지역구 경선·단수 여부,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 등 공천 심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단수공천 지역구를 즉각 공개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대조된다.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통보 등 사실상 컷오프 대상자 발표를 미루는 것은 컷오프된 후보자의 제3지대 개혁신당 합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 13일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컷오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친문계, 비명계 후보자들을 둘러싼 공천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김병기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이날 “계파 갈등 같은 게 어디 있나”라며 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임종석 실장이 (입지를) 키우려고 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가 총선 공천에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이면서 정당의 공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후보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자당의 공관위라 할지라도 언제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유추할 뿐”이라며 “공천 발표가 지연되다 보니 물밑으로 정무적 공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공천면접을 늦게 진행한 데 비해 결과는 바로 공개돼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는 게 체감된다”면서도 “시스템 공천이 컷오프, 지역구 재배치로 인한 당내 잡음을 방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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