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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나흘 앞으로...이번에도 동결 유력

물가상승률 2%대로 떨어졌지만 불안 여전
美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꺾인 점도 영향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여전한 물가 불확실성과 낮아진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여전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는 2월에도 3.5%로 묶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 13일 임명된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황 위원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물가 및 가계부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이상한 뒤 8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한다면 기준금리는 1년째 3.5%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지난 1월 열린 통방회의 의사록에서 단 한 명의 금통위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금리 인상은 종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관심은 금리 인하 시기에 집중된다. 

 

다만 여전한 물가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2월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1월 금통위 직후 "사견이지만, 6개월 이상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한 바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를 기록하며 지나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한은의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고, 신선식품지수가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해 물가 불안을 높이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금통위원들도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의 긴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한국의 금리인하 시점도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폭을 보이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2%포인트(p)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이 섣불리 금리를 낮출 경우 차이가 확대돼 국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조 9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신생아특례 등 정책금융의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도 미 연준 발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다소 앞당겨진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한은 총재는 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까지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이를 고려하면 한은은 상반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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