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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값이 금 값이네"…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귤 가격, 한 달 새 50% 가까이 증가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치
산업용 도시가스도 전월 대비 10%↑

 

감귤·사과 등 과일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 음식료품 등이 내렸지만 농산물과 서비스 등이 오른 이유가 크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7월(0.3%)부터 8월(0.9%)과 9월(0.5%) 석달 연속 반등했지만, 유가 내림세에 10월(-0.1%)과 11월(-0.4%) 하락한 후 12월(0.1%) 다시 반등한 바 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 올라 6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대비 3.8% 오른 151.26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8.3%)과 수산물(0.2%)이 오르면서다. 세부적으로 감귤은 전월대비 48.8%, 사과는 7.5% 올랐고, 냉동오징어(2.8%)과 김(6.8%)도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과실류 상승의 주된 이유는 작황 부진으로 제철 과일에 대한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감귤은 대체 수요가 되는 사과와 배 물가가 오르면서 같이 올랐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1.0%), 음식료품(-0.3%)이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0.5%)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고,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0.6% 올랐다.

 

유 팀장은 “서비스 업종에서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는 인건비, 전기요금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반영됐다”며 “부대비용으로 전력이 많이 사용되고 최저임금 인상 등 계절요인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1% 오르며 6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4% 떨어졌다. 원재료(-1.5%)가 내렸고, 중간재(0.6%)와 최종재(0.8%)는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 등이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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