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지난해 연 매출 8503억 원을 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1.4% 성장했으며, 해외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 늘었다. 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비 9% 증가했다.
국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6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p 늘어났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 제품인 '햇반 백미' 역시 시장 점유율 66.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p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브랜드 파워와 R&D 역량으로 구현한 제품 경쟁력을 점유율 1위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햇반 곤약밥과 솥반을 앞세운 '웰니스'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쿠팡 로켓배송에 납품을 중단한 뒤 속도를 내고 있는 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 노력도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햇반 거래액은 391억 원으로, 전년비 약 3배 늘었다. 쌀의 날(8월 18일)을 맞아 네이버와 진행한 햇반 기획전에서는 행사 첫날 평소보다 9배 가까이 많은 매출을 냈다.
컬리와 함께 만든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마켓컬리 누적 판매량 6만 7000세트(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신세계 유통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는 '환경을 생각한 햇반' 신제품을 선론칭했으며, 배달의민족의 B마트 등 퀵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햇반을 평균 30분 안팎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의 햇반 매출도 지난해 약 2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이러한 성과로 CJ더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경로의 햇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해외 매출 또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 등 메인 스트림 경로에서 백미밥 매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웰니스 카테고리 대형화 등을 통한 '햇반의 집밥화'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