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인터배터리 2024'를 통해 어드밴스드(Advanced) 급속충전(SF) 배터리를 공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는 오는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다.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SK온 측은 "고유의 급속충전 기술을 끊임없이 개선해 얻어낸 성과"라며 "보통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충전 시 음극저항이 높아 리튬이온 이동속도가 느려져 충전 시간이 길어지는데,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시킨다.
또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전시대에 오른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첫선을 보인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0분의1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Thermal Propagation)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Liquid Cooling) 방식 등을 함께 소개한다.
SK온의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 주제는 '스피드 온(Speed On)'이다. 창사 후 처음 참가한 지난해 인터배터리에선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의미의 '파워 온(Power On)'을 내세웠었다. 올해엔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를 보다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전시관을 찾은 관객들은 SK온이 지닌 글로벌 최고수준 연구개발 능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