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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김길리,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은 1개 추가

여자 1000m 결승서 재경기 끝에 은메달 획득
남자 1000m서는 또다시 한국 선수끼리 충돌
황대헌, 1500m이어 1000m서도 박지원에 파울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4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다관왕 등극에 실패했다.


김길리는 17일 밤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43분049의 기록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미국·1분42초717)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여자 1500m에서 1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1000m에서도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하며 다관왕에 오르지 못했다.


5명이 나선 결승전에서 5레인을 배정받은 김길리는 초반 맨 뒤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 4바퀴를 남겨두고 3위까지 올라 섰다.


이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김길리는 마지막 1바퀴를 남겨두고 선두경쟁을 벌이던 수잔 슐팅(네덜란드), 산토스-그리스월드와 함께 넘어졌다.


벨기에의 하네 데스멧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데스멧이 슐팅의 추월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손을 써 선수들이 넘어졌다고 판단해 데스멧의 페널티와 함께 재경기를 결정했다.


데스멧을 제외한 4명의 선수가 재경기에 나선 가운데 앞서 넘어지며 부상을 입은 슐팅이 경기를 중도 포기했고 김길리는 산토스-그리스월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경쟁 끝에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폰타나는 1분43초07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윤(서울시청), 심석희와 팀을 이룬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4분15초856으로 4위에 머물며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김길리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1500m에 이어 또다시 우리 선수끼리 충돌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박지원이 세번째 곡선 주로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인코스를 파고들며 선두로 나섰다.


이 때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이 갑자기 손을 이용해 박지원을 밀쳤고, 중심을 잃은 박지원은 휘청이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넘어진 박지원은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고 충돌과정에서 속도가 줄은 황대헌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으로부터 페널티를 부여받았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도 잃었다.


박지원이 황대헌의 반칙으로 국제대회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다.


박지원은 전날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으로 인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고 지난해 10월에 열린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황대헌의 파울로 발목이 잡혔다.


당시 황대헌은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YC)를 부여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한편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민(한국체대)이 출전해 7분18초641로 중국(7분18초468)에 이어 준우승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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