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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뜻은?

4대법안 협상과 관련, 당내 보수파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알듯말듯한 입장표명을 해 그 의미를 두고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교수들이 지난해를 '당동벌이(黨同伐異)'로 규정했지만 올해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해였다고 풀이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반주가 어려울 때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매는 지혜가 필요하 듯 정치가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매는 것 같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건 아닌가 생각한다"며 뜻을 풀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그렇고, 여야가 모두 해현경장의 정치력과 지도력 발휘해 연말에 가선 국민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당내에선 김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즉,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말 그대로 4대법 협상과정에서 다소간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대표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설이 무성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4대법 협상을 끝낸 뒤 측근들로부터도 원내대표직 사퇴를 건의받았으나 아직까지 직접적 입장표명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표직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대표가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3일 일정으로 국회 운영위 차원에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대표의 남아공과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순방길엔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와 유기준 부대표가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표가 이날 공개회의 석상에서 "김 대표가 지난해 여야협상에서 수고가 많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재신임의 뜻을 보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당내 반감과 지지가 교차하고 있는 김 대표의 거취문제는 10여일간의 외유를 마친 후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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