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후 신임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6개 부처에 대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에 오영교 KOTRA 사장, 여성부 장관엔 장하진 전 여성개발원장, 해수부 장관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농림부 장관엔 열린우리당 박홍수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장관급인 법제처장엔 최초로 여성인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기준 신임 교육부총리의 경우, 총장 재직시 교수 성과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대학 개혁을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됐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수석은 그러나 "이 부총리 아들의 병역이나 이중국적 문제, 본인 사외이사 등 논란에 대해 그 흠이 결정적이냐의 문제"라면서 "병역이나 이중국적은 넓게 보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이어 "오영교 신임 행자부 장관은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 혁신 등에 있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점이, 그리고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을 지내는 등 농업 현장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