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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슈퍼계정' 의혹...공정위, 조사 착수

관리자 계정으로 이용자간 경쟁 및 현질 부추긴 의혹
위메이드·웹젠 아이템 확률 조작 조사 수행

 

엔씨소프트의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에 '슈퍼계정(강력한 아이템을 가진 캐릭터)'이 개입돼 일반 이용자들의 경쟁 및 과금을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사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의 엔씨소프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엔씨소프트가 이른바 '슈퍼 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에 참여하고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논란이 된 아이템 확률 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게임이용자협회와 리니지 유저 1000여 명은 공정위에 슈퍼 계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리니지M·리니지2M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주로 유저들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구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매출을 올리는데, 엔씨소프트가 비현실적인 ‘호화 스펙’의 슈퍼 계정을 만들어 일반 유저의 사행심을 자극했다는 주장이다. 

 

유저들은 2017년 발생한 ‘사다코 논란’을 대표적인 슈퍼 계정 의심 사례로 제시했다. 당시 리니지M에서는 사다코라는 이름의 유저가 등장해 비상식적인 수준의 희귀 아이템 강화에 성공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유저들은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 등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다른 게임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슈퍼 계정 의혹을 제기해왔다.

 

한편 공정위는 같은 날 ‘뮤 아크엔젤’을 운영하는 웹젠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뮤 아크엔젤은 추첨 횟수가 100회에 도달하기 전까지 아이템 획득 확률이 아예 0%였음에도 이를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지난 17일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운영하는 그라비티와 ‘나이트크로우’를 운영하는 위메이드에 대해서도 각각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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