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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양·미분양 모두 '전국 1위'...4월 분양시장 얼음

1분기 동안 모두 8766가구 분양
2월 말 기준 미분양은 8095가구
안성·평택, 道 미분양의 41% 차지
4월 5742가구서 758가구만 분양
"고금리·집값 상승에 시장 침체 탓"

 

올해 1분기 분양 물량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주택 시장의 주역으로서 입지를 다진 경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분양 물량도 크게 증가하며 '분양과 미분양' 양쪽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급증한 주택 가격과 높은 금리로 인한 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1분기 분양된 물량은 2만 9714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총 8766가구의 분양 물량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월 1979가구, 2월 6787가구가 분양됐고, 3월은 청약홈 개편으로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분양 물량이 많아지면서 미분양 주택도 크게 증가했다. 2월 말 기준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은 1월 말(6069가구) 대비 2292가구 증가한 8095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안성시는 1월 459가구에서 2월 말 1689가구로 4배 가까이, 평택시는 361가구에서 1647가구로 4.5배 이상 미분양 물량이 늘었다. 두 도시의 미분양은 경기도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안성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선 HUG의 보증을 받기 위해 사전심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수도권에서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정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안성은 지난해 7∼9월 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 해제된 바 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용인시(891가구), 양주시(798가구), 의정부시(554가구), 김포시(486가구), 남양주시(374가구), 화성시(309가구)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적재돼 있다.

 

미분양 적체 여파로 4월 경기도 분양 시장 분위기도 냉랭하다. 당초 4월 경기도 분양 예정 물량은 5742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에 돌입한 단지는 단 2곳에 그쳤다. '4월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PF 관련 지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속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4월 현재까지 경기도 내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성남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와 평택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단 2곳이다. 

 

두 단지 합쳐 현재까지 실제 분양물량은 758가구 수준이다. 10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셈이다. 5월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 8981세대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건설사들이 보수적인 분양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경기도의 과열된 분양의 여파로 분양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고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높은 금리와 지속적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기도 분양 시장은 앞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관련 지표가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보수적인 분양 전략을 펼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유의하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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