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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의 촌스러운 이야기] 경기도-캐나다 BC주의 성숙한 결연을 위한 제안 두 가지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이하 BC)주를 방문해 재넷 오스틴 주총독,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 등과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BC주는 캐나다 내에서 유일한 경기도의 자매결연 지역이고, 5월 19일은 자매결연 16주년을 맞는 날이다.

 

데이비드 총리는 “BC주와 경기도의 협력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던 전쟁의 역사 때부터 시작해 지금의 강화된 협력 관계까지 성장했다”고 말했고, 김동연 도지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쿼터 정원이 기존 4천 명에서 1만 2천 명으로 늘었다”면서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청년 지원 사업들과 워킹홀리데이와 연계해서 협력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 보도를 보고 떠오른 두 가지 정책 아이디어를 이 자리를 통해 제안한다.

 

첫째, 가평전투와 우프(WWOOF)를 활용한 청년 교류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가평군 북면 일대에서 당시 영연방군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 대대·호주 왕실 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 연대) 장병들이 병력 수가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승리를 거둔 전투다. 당시 참전했던 노병들과 그 후손들은 매년 4월 가평군을 찾아 기념식을 갖는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5월 18일 방한 중에 특별히 시간을 내 가평군 북면에 있는 캐나다 참전기념비를 찾기도 했다. 김동연 도지사도 이번 BC주 방문 시 전쟁기념비에 헌화한 후 다섯 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이 혈맹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발전시킬까? 그래서 우프를 제안한다. 우프(WWOOF)는 World-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친환경 농가 등에서 하루 반나절 일손을 도와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것으로 전 세계 150여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이다. 마침 김 지사가 워킹홀리데이를 통한 청년 교류를 제안했고 가평전투가 벌어졌던 가평군 북면은 친환경 쌀, 채소 등을 경작하는 곳이다. 또한 가평군은 2026년까지 ‘영연방 관광 안보 공원’을 북면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금상첨화다. 한국전쟁 때 캐나다 청년들이 피(blood)를 흘리며 지킨 자유의 땅에서 지금의 캐나다 청년들이 땀(sweat)을 흘리며 소멸위기 가평군의 초고령 농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담의 역사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눈물(tears)샘을 자극한다.

 

두 번째 제안은 시민의회를 매개로 한 민주주의 연대다. 시민의회는 유권자가 입법을 주도해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시민참여 숙의민주주의 제도다. 캐나다 BC주는 2004년 세계 최초의 시민의회를 소집해 모범을 만든 주다. BC주는 1년 동안 200시간 넘게 학습, 토론, 숙의하며 선거법 개정 시민의회를 운영했다. 마침 지난 5월 8일 우리나라 <시민의회 입법추진 100인 위원회>가 주최한 시민의회 국제심포지엄이 열렸고, 이 자리에 BC주 시민의회 당시 총리였던 고든 켐벨이 참석해 그때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민주주의의 위기’가 회자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경기도가 BC주의 경험을 활용해 우리나라 시민의회의 메카가 된다면 경기도민으로서 한없이 자랑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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