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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보호해 주세요”... 인천시 캐릭터, 점박이물범 전문연구 나서야

2023년 가을철, 점박이물범 최대 324마리 발견
최근 5년간 백령도서 좌초·생존한 새끼 점박이물범 4마리
그러나 점박이물범 부검은 울산의 고래연구소에서
관련 시설 예타 조사 결과는 오는 6월에

 

인천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을 인천 내에서 보호·관리할 전문시설 배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점박이물범을 관리하는 시설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의 고래연구소 하나다.

 

그러나 연구소가 경상도 울산에 있는 만큼 인천에서는 위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2022·23년 백령도 연안에서 좌초 상태로 발견된 새끼 점박이물범들이 고래연구소로 인계, 부검됐다.

 

백령도~울산 간 거리를 고려하면, 전문 상주 인력이나 제대로 된 시설 없이는 사체에 대한 신속한 부검 및 연구 작업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특히 새끼 점박이물범이 백령도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점박이물범이 백령도에 서식할 뿐 아니라 ‘야생 번식’까지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이 올해 4월 발간한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민모니터링 5년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지난해 가을철 최대 324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개체 수다.

 

게다가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정부 차원의 전문적인 조사와 백령도 내 연구 및 구조기관을 시급히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발표한 ‘5대 해양생태축 관리계획’에 ‘백령도 점박이물범 관찰・연구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후 오는 6월에 그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 중 백령도에서 최대로 서식하고 있다.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백령도·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낸다.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지닌 회유성 동물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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