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시민편의와 도심 환경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관내 곳곳에 설치한 버스 쉘타(승차대)의 대부분이 관리 소홀로 방치돼 시의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는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잇단 민원에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해 원성을 사고 있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3년부터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까지 모두 20개소의 버스 승차대를 관내 도로변에 설치했다.
그러나 사후 관리 미비로 버스 승차대의 내외부에 각종 불법 부착물 및 쓰레기 등이 쌓여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이모(43·여·생연동)씨는 "승강장이 지저분해 정류장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경우가 일쑤다"라며 "거창한 공약 보다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물 관리·개선대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모(36)씨는 "시가 예산 등의 이유를 들어 관리가 어렵다지만 공익근무요원 활용이나 공공근로사업 연계 등을 강구하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며 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류장 등의 시설물들에 대한 보수 및 유지를 위해 책정된 연간 예산이 너무 적어 민간 위탁관리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올해부터는 노인 근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해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