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15연속 종합우승, 전국체육대회 3연속 종합우승 등 전국 최고의 으뜸 체육으로 명성을 올리고 있는 경기도가 올해 체육장비지원 금액이 대부분 삭감되면서 전국체전 등 학생체전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 5월에 개최될 예정인 소년체전의 경우 초.중학교체육장비지원금액 9억6천만원이 전액 삭감돼 종합우승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체육장비지원 예산 가운데 공.사립 운동부 육성고 82개교를 지원하는 학교체육장비지원금이 4억9천600만원에서 절반 이상인 2억5천500만원이 감액돼 2억4천100만원으로 줄었다.
초등 101개교, 중 154개교 등 모두 255개교의 운동부 육성교를 지원하는 초.중학교 체육장비지원금은 올해 9억6천만원이 필요하지만 전액 삭감됐다.
체육장비지원금은 노후장비 교체 및 장비구입에 들어가는 예산으로 인라인 스케이트의 경우 수시로 교체해야 하는 롤러, 레슬링의 경우 슈즈나 매트 등 체육장비를 구입하는 비용이다.
학교체육장비 지원비가 절반 이상 감액되거나 전액 삭감된 이유는 올해 도교육청에 대한 법정전입금이 1조2천732억원으로 당초 도교육청이 예상했던 1조5천216억에 비해 2천484억원이 부족하는 등 예산이 크게 줄면서 다른 우선순위사업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학교체육장비지원이 사실상 전무해지면서 노후장비 교체나 새로운 장비구입에 대한 예산 부담은 학교 또는 운동선수 개개인의 몫으로 미뤄지게 됐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일선 학교에서 학교발전기금을 전혀 받을수 없기 때문에 학교예산이 빠듯한 사립학교 운동부의 경우 운동선수 스스로 장비를 교체하거나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5월에 개최될 예정인 소년체전에서 15연속 종합우승을 한 경기도의 부진마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학교체육장비지원금이 감액 또는 삭감된데다 올해부터는 학교발전기금까지 금지돼 있어 학교 운동부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모자란 학교체육장비지원금을 추경을 통해 편성하고 일선 학교에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운동부 예산을 적극 확보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방안을 강구중이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