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중학교 배정을 요구하며 전교생 등교거부투쟁까지 벌인 안양시 샘모루초등학교 졸업생들이 교육청의 배정원칙과 달리 근거리 순으로 학교를 지망한 원서를 학교에 제출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안양교육청은 학생.학부모가 임의로 학교를 선택한 것은 규정된 배정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원서를 반려하고 학교배정 공개추첨에서도 제외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진학탈락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샘모루초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졸업생 149명 가운데 학교배정처분 무효소송에 참가한 81명의 학생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 순으로 원서를 작성했다"며 "만약 교육청이 원서를 반려하거나 임의로 배정한다면 소송을 통해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안양교육청은 샘모루초교만 특별배정한다면 전체 배정계획이 무너진다며 원서접수를 반려하는 한편 오는 27일 예정된 중학교 배정추첨시 이들을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전교생 등교거부사태까지 비화됐던 샘모루초교 졸업생의 중학교 배정문제는 법적 문제로 비화될 전망이다.
학부모대책위 관계자는 "안양교육청의 부당한 학교배정에 대해 이미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며 "제도적 문제점 개선을 위한 헌법소원 제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