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 잘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 말이 있다. 전임자의 실적을 깎아 내리고 문제를 만들어 반사이익을 보려는 후임자가 많은데서 비롯된 전언이다. 권력층에서는 여론을 환기 시키고 과거의 핍박에 대한 보복심도 깔려 전직은 숙명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권력무상이라는 한탄이 사실은 절규다.
전직 죽이기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현대사에서도 극렬히 나타난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4·19의거에 의해 부정부패가 드러났지만 승계한 민주당 정부는 1년여 집권기간 동안 이전 대통령의 흠결을 찾다가 끝을 맺었다.
쿠데타로 등극한 박정희 전대통령은 민주당의 무능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차별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마치 민주당 정권은 탄생해서는 안 될 정권으로 몰아 세웠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정권을 줍다시피 차지한 전두환 전대통령의 박정희 끌어 내리기다. 전두환 전대통령 등 집권자들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여색이나 밝히는 등 주지육림 속에서 지낸 것으로 희화하는데 몰두 했다. 또 전 전대통령은 박 전대통령의 심벌과도 같은 새마을 운동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등 자신을 키워준 박 전대통령을 배은망덕했다.
전 전대통령의 뒤를 이은 노태우 전대통령은 은근히 전두환씨를 골탕 먹였다. 비자금 사건을 공표, 백담사로 유배를 보내 곤혹을 치르게 했다. 결국 전두환씨는 자신이 저지른 박정희 끌어내리기 업보를 자신의 육사동기생인 노씨에게서 혹독하게 되돌려 받은 것이다. 오죽했으면 전씨는 통치에 도움이 된다면 나를 밟고 가라고까지 했을까. 또한 노태우 전대통령도 김영삼 전대통령으로부터 가혹한 청산절차를 받았다. 전임 때리기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온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광화문 현판을 놓고 논란이 되어 관심을 모은다. 박정희 전대통령 끌어내리기에 끝이 안보인다. 후임자 복이 꽤나 없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