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50달러의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대체 연료로 연탄이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경유나 가스에 비하면 열량과 위생면에서 문제가 있는데도 연탄을 이용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도시와 농촌의 영세민과 화훼단지, 군부대 등이 주된 소비자들이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 세계 4위의 국가다. 최근 유전 개발에 성공해 적은 량의 가스 생산을 하고 있지만 전체 수요에 비하면 새발의 피 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값싼 연탄을 이용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고, 국가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라 안 실태는 고사하고, 도내의 연탄 생산과 공급체계만 봐도 할말을 잊을 정도로 잘못 되어있다. 현재 도내엔 파주와 동두천에 2개의 연탄공장이 있을 뿐이다. 인구 5백만명에 하나 꼴인 셈이다. 그것도 북부에 몰려 있어서 남부 수요자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어쩌다 이런 연탄공장 과소현상이 생겨났을까. 80년대 이후의 경제 호황과 아파트 대량 건설에 따라 주 에너지가 석유로 바뀌면서 연탄 수요가 급감한 것이 부동의 원인이고, 다른 하나는 연탄공장이 혐오시설로 지목되면서 도시에서 내몰림 당한 것이 두 번 째 원인이다.
결국 채산성이나 수요와 관계없이 연탄공장은 문을 닫게 됐는데 고유가시대가 닥치니까 에너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계층들이 연탄을 다시 찾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연탄 업계는 명줄이 끊긴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도내엔 20개 이상의 연탄공장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2개로 줄어든 것도 모자라 2개 가운데 한 공장이 내년 6월 폐업할 계획이라니, 연탄공장 1도(道) 1사(社)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연탄공장 감소가 경제환경이 빚어낸 불가피한 변화였다 하더라도 수백만명의 연탄 수요자가 있는데 연탄공장이 두개 밖에 없다는 것은 사회적 문제일 수밖에 없다. 연탄 사용량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의 연탄사용량은 3천 250만장으로 2003년의 3천 170만장보다 80만장이 늘어났다. 해마다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수요자가 있는 한 공급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문제는 도가 나설 수밖에 없다. 민원이 덜한 곳에 연탄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한 방안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