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5·6일 2일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국제 환경단체 등과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국제 행사인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약속한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더 설치 ▲경기 RE100 플랫폼·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구축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 세 가지 사항을 모두 지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기후위성 3기 발성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 ▲기후펀드 등 세 가지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9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했고, 유엔에서 채택한 게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이라며 포럼 개최 시기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일주일 전에는 청소년기후행동, 아기기후소송단 등에서 제안한 기후소송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탄소중립기본법 헌법 불일치 판결을 내렸다”며 “이제는 미래세대의 물음에 기성세대가 답을 해야 할 의무가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도가 푸른 하늘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경기도의회,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UAPPA),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9개국과 도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한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이날 ‘기후 위기 시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나라 조기 사망자 수가 지난 2020년 기준 3만 4000명인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2050년도에는 11만 명까지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가까이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가 3만 4명이었다. 인류의 생존양식 자체를 바꾸는 아주 혁명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필연적인 문제”라며 “초거대, 초국경적인 과제로 아무리 강하고 자원이 많은 나라라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반 전 사무총장은 “김 지사가 정부에 건의했으면 한다”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이 맡는 방안 ▲국회에 상설 기후특별위원회를 두고 관련 법·예산을 관장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6회째다. 도는 기후위기와 대기 환경개선을 위해 호흡공동체 아·태 지방정부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