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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금리 제일 높아"…은행 특판 예적금 '불티'

하나銀, 급여통장 '달달 하나' 한도 20만 좌 추가
신한銀, 최고 7.7% '언제든 적금' 두 차례 완판
시장금리 떨어지며 기존 수신상품 금리 매력↓
기준금리 하락 전망에 '막차 수요' 계속될 듯

 

고금리 특별판매(이하 특판) 수신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자 은행들이 판매 한도를 늘리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세로 기존 상품의 금리 매력이 떨어진 데다 기준금리 하락까지 점쳐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막차 수요를 등에 업은 특판 상품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4일 급여 전용 상품 '달달 하나 통장'의 판매한도(30만 좌)가 소진되면서 20만 좌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 해당 상품은 파킹통장이지만, 급여이체 시 최대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매달 5000원 상당의 생활쿠폰을 제공하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나은행은 하나카드와 협업해 연계상품인 '달달 하나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직장인의 주요 소비처인 편의점·배달앱·커피전문점·간편결제 등에서 최대 10%(3만 원까지)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주는 등 생활 밀착영역의 맞춤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내 협업 신용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고금리 적금 특판상품 또한 완판으로 인해 추가판매에 나서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언제든 적금'이 두 차례나 완판되면서 당초 20만 좌였던 판매 한도를 50만 좌로 확대했다. 매월 30만 원까지만 입금할 수 있는 상품임에도 최고금리가 연 7.7%에 달하고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가입 당시의 약정이자율이 적용돼 수요가 몰렸다.

 

앞서 출시한 '청년 처음적금' 또한 10만 좌가 매진되면서 한도를 20만 좌로 확대했다. 민생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해당 상품은 매월 30만 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적금이다.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대 4.5%포인트(p)를 더해 최대 연 8%의 금리가 제공된다.

 

정기예금 중에서는 최대 연 3.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전북은행의 '6개월 실세금리 특판 예금'이 보름 만에 1000억 원 한도를 소진했다. 전북은행은 해당 상품의 후속 격인 4개월 만기 정기예금 '레벨업 실세 특판'(최대 연 3.5%)을 2000억 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 수신 상품들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특판 상품의 금리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최대 3.35~3.8% 수준이다. 30만 원 이상의 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료 납부 이력이 필요한 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최대 연 8%)'을 제외한 1년 만기 자유적금의 금리 수준도 최대 3~4.5%에 불과하다.

 

특히 10월 이후 기준금리 하락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특판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금이 수신상품 금리의 고점이라고 인식해 저축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지난달 말 기준 925조 6659억 원)은 지난 5월부터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정기적금(잔액 36조 7917억 원) 또한 4월부터 매월 1조 원 이상씩 불어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떨어지다 보니 금액 한도가 낮고 우대조건이 까다로워도 특판 수요가 꾸준하다"며 "기준금리 인하 전 막차 수요까지 더해져 저축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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