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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서(古書) 연구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원인은 여럿이다. 첫째는 보존된 고서가 별로 없고, 설혹 고서가 남아있다하더라도 모두들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고서 경시 풍조 탓이다. 하기야 정보 지식화 사회랍시고 모두들 컴퓨터에 푹 빠져있다 보니까 고리타분하게 한자로 쓰여진 고서 따위가 눈에 들리없고, 애써 해독하려들지도 않는다. 해독을 기피하는 데는 한문을 모르는 탓도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한문 공부를 제대로 못했으니 무리도 아니다.
이런 참에 농촌진흥청이 농사 관련 고서 번역사업을 펼치고 있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농진청은 첨단 농업 연구에 주력하는 줄만 알았는데 고농서(古農書) 국역에 앞장 서고 있으니 뜻밖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서 국역사업이야말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고 신구 존중의 정신을 보여 주는 귀감이다. 고농서 국역사업을 펼친 이래 식료찬요(食療簒要)까지 9권 째 출판을 마쳤다. 제1권 색 경(박세당), 제2권 농정신편(안종수), 제3편 농정서(저자 미상), 제4권 증보산림경제Ⅰ(유중림), 제5권 증보산림경제Ⅱ(유중림), 제6권 증보산림경제Ⅲ, 제7권 농가설(유평로)·위빈명농기(유진)·농가월령(고상만)·농가집성(신 숙), 제8권 산가요록(전순의), 제9권 식료찬요(전순의) 등인데 하나 같이 옛선조들의 품격 높은 지식과 지혜에 더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과학성까지 엿보게 한다.
특히 증보산림경제는 조선시대의 경제 실상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산업경제 지침서로 역사학이나 향토사학자들에게는 없어선 안될 고서이다. 이번에 출판한 ‘식료찬요’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다짐하건대 농촌진흥청의 고서 국역사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남들이 외면하는 고서 번역을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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