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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밥맛'...품질 개발만이 살길

농약.비료안쓴 친환경농법 고급쌀생산...농업 경쟁력 높여야

쌀 수입개방으로 올 5월부터 국내 시중에 수입쌀이 판매돼 소비자들은 할인점, 백화점 등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1인당 연간 평균 쌀 소비량(2003년 기준)은 83.2kg으로 쌀 한가마니에 불과하지만 수입쌀이 쌀시장의 8%를 차지하게 돼 농가는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쌀 품질이 우수해 타 지역보다 쌀 가격이 1만~5만원까지 비싼 실정에서 수입개방로 품질을 차별화 하지 못하면 농가의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쌀 수입 개방에 대한 대책과 고품질 쌀 생산 연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현황
쌀 수입개방으로 쌀 시장의 8%를 외국산 쌀이 차지하게 된다.
미국산 쌀은 우리나라 쌀에 비해 4.5배 가격이 싸며, 중국산 쌀은 5.5배 저렴하지만 미질이 좋지 않다. 우리나라 쌀 보다 미질이 우수한 일본 쌀은 우리나라 쌀에 비해 1.8배 비싸지만 가격 차이가 적다.
또 현재 쌀 소비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가는 수입개방으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90년 119.2kg이었지만 95년 116.5kg, 2000년 93.6kg, 2002년 87kg, 2003년 83.2kg으로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대책
일본은 지난 1999년 무역 자유화 이후 쌀 소비량 중 수입 쌀이 차지하는 비율은 7%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 농업인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이에따라 농가에 고품질 쌀을 생산하도록 지도하고 고품질 품종을 개발해 맛있는 쌀을 만들어 국민 쌀 소비량을 늘릴 계획이다.
고품질화를 위해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가들을 대상으로 3고(高) 3저(低) 운동을 실시한다.
3고(高)는 우선, 건강한 토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쌀을 생산해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웰빙(Well-Being)의 시대적 트랜드에 따라 고품질 안전 농사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도에 따라 병해충종합관리, 작물양분종합관리를 실천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야 한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법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3년 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유기농산물, 1년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전환기 유기농산물,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바료는 권장량의 1/3 이라로 사용해 재배하는 무농약농산물, 화학비료와 농약을 기준량의 1/2이하로 사용해 재배하는 저농약 농산물이 있다.
둘째로 재배와 수확 후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 완전한 형태를 갖춘 완전미율을 높이는 것이다.
완전미율(Head Rice)은 정상적인 쌀의 3/4이상의 형태를 유지한 쌀을 말한다. 완전미는 싸라기, 동할미, 유색미, 변색입을 제거한 쌀로 밥맛이 우수하다.
셋째, 최고의 쌀, 맛있는 밥 맛으로 소비를 확대 시키는 것이다.
밥맛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것으로 고품질 품종을 선택해 적기에 이앙하고, 표준 시비량에 맞춰 농사를 짓는 것이다.
또 적기에 수확해 15℃에서 저온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3저(低)는 첫째로 질소 비료 양을 낮추는 것이다. 질소비료를 많이 경우 쌀의 단백질 함량이 증가하고 탄수화물량은 줄어들어 밥이 딱딱해 지고 병충해 발생이 높아져 밥맛이 저하된다.
질소비료 대신 녹비작물인 헤어리벳치를 사용하면 쌀 수량은 높일 수 있다.
둘째, 정밀예찰, 생물적 방제, 저항성 품종 선택 등 벼해충 종합관리 기술을 투입해 농약 사용을 최소화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
셋째, 벼는 높은 온도에서 급격하게 건조하면 도정시 싸리기가 많아지고 쌀에 금이 발생하기 쉽다. 또 쌀 내의 단백질이 응고되고 전분의 노화로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온 건조,저온 저장해야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벼는 저장중에도 생리작용을 지속해 변질이 되므로 저장고의 습도는 70%내외, 온도는 15℃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농기원은 농가의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쌀 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농가의 쌀을 등급화를 올해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농가에서 생산하는 쌀을 등급화 해 수매가격을 차별화해 고품질 쌀 재배를 유도할 계획이다.
고품질 쌀을 생산해 맛있는 밥에 대한 홍보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또 밥에 대한 영양, 쌀의 기능적 우수성을 알려 쌀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쌀 소비는 줄고 있고 있지만 수입쌀은 시장의 8%를 차지하게 돼 농가들은 어려움을 직면하게 됐다”며 “하지만 국내 쌀 소비를 10%만 늘리기만 해도 쌀 수입 물량은 해결이 되기 때문에 국내 쌀 소비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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