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11일부터 경기도 고양시와 화성시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이하 벤처촉진지구)’로 지정한다.
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 집적도가 높은 지역에 한국형 벤처지구를 조성해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지구 내 벤처기업의 취득세․재산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하고, 개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 등이 주어진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중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대학‧연구기관 소재, 기반 시설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존에 지정된 전국 28개 벤처촉진지구 중 경기는 5개 지역(안양‧부천‧안산‧성남‧수원)이 포함돼 있으며, 경기 고양‧화성시 2개 지역이 추가 지정된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등 첨단 시설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성장 거점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특히 대화동, 장항동, 법곳동 등은 고양경제자유구역(예정),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과 연계해 첨단 제조, 지식 기반 산업, 콘텐츠 산업 등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식사동, 백석동은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화전동, 동산동, 원흥동 지역은 드론·모빌리티·첨단제조업 육성을 위한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 드론앵커센터, 드론비행장,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 등 위치 창업거점 시설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인근 창릉3기 신도시로 우수한 청년인재 확보 및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이다.
고양시는 244억 원 규모의 ‘고양벤처펀드’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지역거점을 통한 28청춘사업소, 내일꿈제작소, 원스톱창업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컨설팅, 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내 기업지원 인프라를 확대해 벤처·스타트업 집적을 추진한다. 동탄테크노밸리지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클러스터로 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소공인지원센터, 인큐베이팅센터, 지식산업센터(38개 소)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어 높은 수준의 첨단제조·IT 분야 기업이 다수 입주함에 따라 경기남부 벤처·창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일반산업단지 지구는 연구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반도체, 지식기반제조업, 지식기반서비스업 등 첨단기업이 다수 입지한 벤처기업 집적단지로 향후 편리한 교통(경부·용인서울고속도로)과 직주근접(동탄신도시, 오산세교지구), 지구 주변 ASML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입주에 따라 벤처기업의 추가적인 집적과 성장이 예상된다.
석우동 IT 단지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중심에 위치, 지구 내 글로벌 반도체기업(ASML, 도쿄일렉트론) 및 첨단연구소, 벤처기업집적시설이 다수 위치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업체 집적지구로 현재도 많은 벤처기업들이 입주 중에 있다.
화성시는 ‘창업벤처투자펀드’를 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희수 경기중기청 청장은 “경기지역 두 곳이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특화 산업 발전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 잡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