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道, 글로벌 기업 머크 ‘SoD 연구소’ 안성에 개소

10일 머크 안성공장에서 개소식 행사 개최
머크, 120억 원 투자해 공장 내 연구소 개소
김동연, 베크만 회장과 다보스포럼 약속 지켜
道, 머크 추가 투자유치 위해 적극지원 예정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독일기업 머크(Merck)의 에스오디(SoD, Spin On Dielectric) 연구소가 경기도 안성에 들어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머크 안성공장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회장 등 본사 임원진, 삼성, SK하이닉스 관계자들과 함께 연구소 개소를 기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머크사와 도는 오랜 친구다. 지난 2002년 도에 투자한 이래 22년 동안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영위해왔다”며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나 반도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머크사와의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도 머크사와 함께 같이 일하기를 희망한다”며 “안성에 소부장 단지가 크게 들어올 예정인데 머크사가 참여를 확대해주면 고맙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늘 문을 연 연구소가 앞으로 머크사와 안성시, 도의 협력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베크만 회장은 “도와 안성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SoD 센터는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원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도와 안성시와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도는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맺은 인연으로 김 지사가 이번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김 지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베크만 회장을 만나 “머크가 공급하는 전자재료는 도의 전략산업 분야 필수 소재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제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부탁한다”며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다시 만나자는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번 SoD 연구소 개소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베크만 회장이 약속을 지키면서 재회가 성사됐다.

 

한편 SoD는 반도체 트랜지스터 간 사용되는 절연체로, 박막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코팅 물질이다.

 

머크사는 900만 유로(약 120억 원)를 투자해 2년 3개월 간 공사를 거쳐 안성공장 내에 총면적 약 390㎥로 SoD 연구소를 조성, SoD의 연구개발·응용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머크사는 제약·생명과학·전자재료 등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세계 65개국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디스플레이 액정 소재 연구개발과 제조를 위한 투자(평택 포승) 등 현재까지 도에 약 25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9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기업이다.

 

도는 이번 연구소 개소가 SoD 제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머크사가 국내에 추가 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