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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자녀학교 난항의 해법

탈북자 청소년 교육기관인 ‘한겨레학교’설립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해마다 증가하는 탈북자 자녀들을 위해 그들만의 교육기관을 설립하기로 하고, 가칭 한겨례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당초 이천시를 설립 예정지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포기하고, 안성시로 자리를 옮겼다. 이 학교 설립 주체인 전인학원은 안성시 칠장리 소재 부지를 확보한 뒤 지난해 9월말 설립신청을 제출, 3개월만인 12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받아낸 뒤 기공식을 가진 바 있었다.
여느 학교 설립 때에 비하면 꽤나 고속으로 치러진 것만은 분명하다. 문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만 났지, 안성시의 실시계획인가와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시설사업시행 계획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는 데도 공사를 강행한데 있다. 뿐만 아니라 이천에서와 같이 지역 주민들이 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나선 것도 문제다. 주민들은 건립반대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반대 이유를 마을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범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북한과 중국 공안당국의 엄격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추세다. 보도를 통해 보았듯이 탈북자는 성인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성인보다 오히려 청소년의 숫자가 늘어나는 상태다. 그렇다면 목숨을 걸고 자유의 땅을 찾아온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하루 빨리 남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특정한 교육기관 설립은 시급한 과제다.
그런데 모든 지역에서 설립을 반대한다면 탈북 청소년 교육은 할 수 없게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주민들의 반대를 탓할 수만은 없다. 정부나 학교측이 사전에 주민 동의를 얻어 낼 생각은 안하고, 은근슬쩍 넘어 가려했다면 어느 주민인들 분노하지 않았겠는가. 또 아무리 화급한 현안이더라도 관계당국의 정식 승인과 허가를 받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전적으로 학교법인의 잘못이다.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시와 도교육청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주민을 설득하는 방법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 특히 주민들은 민족애를 발휘해서 훗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탈북자 자녀들을 사랑한 미담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생각도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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