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내년 경기 동북부지역에 노인보호전문기관 1곳을 신설한다. 올해 시범운영한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은 내년부터 정식 사업으로 채택돼 사업규모가 확대된다.
도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2024년 노인학대예방위원회’를 열고 이같용을 담은 ‘2025년 노인학대 예방 및 대응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인학대 건수는 지난해 기준 전국 7025건 중 도가 1630건(23.2%)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노인학대 건수는 지난 2022년 782건에서 2023년 879건으로 크게 증가해 노인보호전문기관 신설을 결정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 신고 접수, 응급사례 일시 보호, 전문상담뿐 아니라 노인학대 예방교육, 노인학대 예방 홍보, 지역사회 노인보호 등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전문 기관이다.
도는 현재 성남, 부천, 수원, 의정부, 고양 등 5개시에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시범운영한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은 내년 본 사업으로 추진한다. AI 스피커를 가정 내 설치해 재학대위기상황 발생 시 음성인식으로 긴급 호출하는 시스템이다.
또 AI스피커를 통해 발화된 우울감·고독감 키워드를 모니터링한 후 고위험군을 선별해 전문심리상담을 연계할 수 있다.
아울러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도 추진한다.
최근 설문에 따르면 우리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66.7%로 ‘긍정적’이라는 응답 31.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선도적으로 노인복지시설을 비롯해 성인, 청소년, 아동을 위한 대상별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해 교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하나 도 복지국장은 “위원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적극 반영해 노인학대 예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내 노인학대 예방·보호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