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현근택 변호사가 취임했지만, 이를 두고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경험 부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재준 시장과의 협력이 향후 수원시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16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의 제2부시장은 고도의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시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현 부시장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원용 대변인은 "현 부시장은 복잡한 행정 과제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할 경험이 부족하다"며, "120만 명이 넘는 대도시인 수원시를 이끌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대변인은 "제2부시장은 수원시장을 보좌하며 각 부서와 기관 간의 원활한 협력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 부시장은 이러한 중책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시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더 적합한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현근택 제2부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로, 정당한 임용 절차를 거쳐 임명되었다"며 "지방공무원법에 명시된 결격사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시정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 부시장은 지난 14일 공식적으로 이재준 수원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대학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토대로, 현장 경험과 행정 능력을 겸비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 부시장의 취임이 수원시의 중요한 사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재준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심재창조 2.0' 프로젝트 등에서 현 부시장의 합류로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영통구에 거주하는 A씨(45)는 "도시 전문가인 이재준 시장과 현 부시장이 함께 추진하는 수원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씨(62)는 "현 부시장이 건축공학과 행정학을 모두 공부한 만큼,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표했다.
수원시는 현재 노후 원도심 정비와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을 포함한 '수원형 도심재창조 2.0'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와 더불어,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소요되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하는 '정비구역 주민지정 방식' 도입 등을 통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현근택 부시장은 이 날 수원시청에서 열린 '새빛시민 도시정비학교' 제2기 개강식에서 "기존에는 신규 정비구역 지정에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이를 2년으로 단축해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의 합류가 이재준 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