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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스팸팩스 '짜증나네'

휴대폰 스팸 문자메세지와 060으로 대표되는 스팸 전화, 스팸 메일에 이어 팩스도 각종 스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스팸팩스는 휴대폰 문자메세지나 인터넷 메일과는 달리 스팸이 들어오는 동안 팩스를 주고 받을 수 없어 관공서와 기업체 상당수가 연간 엄청난 팩스용지와 인쇄잉크를 낭비하고 정작 중요한 때 팩스를 보내지 못하거나 받지 못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14일 오전 11시10분께 네트워크 구축 전문회사인 P회사(수원 인계동) 사무실.
한 여직원이 팩스앞에서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시간을 다투는 급한 서류를 거래처에 보내야 하는데 5건의 스팸팩스가 연이어 들어 오면서 10분째 팩스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급전대출 광고와 상품광고가 대부분인 스팸팩스는 하루에 적어도 2~3건이상이 들어온다.
A4용지 1~2장짜리 스팸팩스를 매일 5건씩 20여일만 받아도 한 달에 수십만원,연간 수백만원이 팩스용지와 인쇄잉크비용으로 날라간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에 수십건에 달하는 스팸휴대폰이나 스팸메일과 달리 스팸팩스는 하루에 2~3건 들어오지만 직접적인 문서로 회사에 들어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짜증스럽다"며 "팩스 확인을 위해 왔다갔다하는 문제는 물론 용지와 잉크 토너도 빨리 닳아 회사에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서비스를 제공하는 T회사(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 역시 하루에 2~3건,많게는 4~5건의 스팸팩스 홍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팸팩스를 받는 동안 다른 중요한 문건을 팩스로 보낼수도 없고 받아야 하는 문건도 스팸팩스에 밀려 받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관공서도 스팸팩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각 사무실마다 대출광고 등 스팸팩스가 하루에 2~3건씩 매일 들어온다.
수원시청의 경우에도 각 부서마다 각종 스팸팩스가 하루에 3~4건씩 쏟아져 들어와 업무를 방해받고 있다.
종합민원실의 한 관계자는 "관공서 팩스는 공적 임무에도 사용되지만 온라인 팩스민원으로 호적등본이나 주믽등록등초본 등 민원이 폭주해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며 "스팸팩스가 들어오는 동안 관공서 팩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스팸팩스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보통신부는 오는 3월31일부터 전화 및 팩스를 통한 광고전송시 수신자가 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전화서비스를 무료제공하도록 하고 수신동의 철회방법을 의무적으로 명시토록 하는등 무분별한 스팸을 막기로 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스팸대응팀의 임재명 팀장은 "전화 1336과 인터넷 www.spamcop.or.kr에서 연중 24시간 불법스팸 신고를 받고 있다"며 "수신자가 동의하지 않는 스팸일 경우 발신자에게 최고 3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불법스팸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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