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전반적인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제조업의 업황이 크게 나빠졌지만, 비제조업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도내 전 산업의 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91로 전월보다 1포인트(p) 올랐다. 반면 다음 달 전망지수는 90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 산업 CBSI는 92으로 전월보다 1p 떨어졌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90)는 전월보다 3p 떨어졌다.
CBSI는 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 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의 의견을 수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들의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치(100)로 두고 이를 넘어서면 업황이 낙관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업황이 비관적이라고 판단한 기업이 다수임을 의미한다.
이달 도내 제조업의 CBSI는 97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92)도 전월보다 9p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업황BSI가 58로 전월에 비해 11p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62)도 16p 급락했다. 신규수주BSI(75)와 다음 달 전망(75)도 각각 전월보다 6p, 14p씩 떨어졌다. 생산BSI(85)는 전월에 비해 1p 올랐으나 다음 달 전망(81)은 전월보다 12p 하락했다.
제품재고수준BSI는 95로 전월보다 5p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100)은 전월과 같았다. 설비투자실행BSI(84)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다음 달 전망(88)은 1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83)와 다음 달 전망(81)은 한 달 새 2p씩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4p 높아진 87으로 집계됐으며, 다음달 전망지수(88)도 전월보다 3p 올랐다.
업황BSI는 68로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68)도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매출BSI(68)와 다음 달 전망(69)은 전월보다 각각 6p, 2p 올랐으며, 채산성BSI(72)와 다음 달 전망(76)도 한 달 새 1p, 2p씩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전월과 같은 73이었으며, 다음달 전망(75)은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다.
제조업은 ▲내수부진(27.6%) ▲불확실한 경제상황(18.6%) ▲수출부진(13.3%)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전월에 비해 내수부진, 자금부족 등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 수출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비중은 축소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28%) ▲인력난·인건비 상승(14%) ▲불확실한 경제상황(11.4%) ▲ 자금부족(10.4%) 등을 주로 지적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내수부진 등의 비중이 늘어났고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비중이 줄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