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보다 '넥슨다운'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넥슨은 30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NEXT ON'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김정욱·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및 박용현 넥슨코리아 개발 부사장, 최성욱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넥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넥슨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현재 국내 대표 최고 게임사로 꼽힐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뤄온 기업이다. 창립이후 지난 2023년까지 넥슨의 연평균 성장률은 9%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11년 도쿄거래소 상장 이후 지금까지 4배 이상의 외형적 성장을 일궈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산업 전체 매출 비중 중 18%가 넥슨에게서 나올 정도로 국내 게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넥슨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넥슨이 보유한 IP(지식재산권) 덕분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대흥행을 거둔 IP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성공을 거둔 IP를 확장시켜 이용자들의 경험을 확대하고, 더 큰 흥행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넥슨은 20년 이상 서비스 중인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 ▲코딩 프로그램 헬로 메이플 ▲창작 플랫폼 게임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 플랫폼 메이플스토리N 등 '메이플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 음악, 웹툰, 굿즈, 팝업스토어 등 게임 영역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IP 파워를 높이는 동시에 두터운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뿐 아니라 대표 IP인 다른 게임들의 유니버스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를 선보여 세계관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제 게임쇼 등에서 소개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 역시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의 대표작이다. 뿐만 아니라 넥슨은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의 프로젝트 개발을 확정지으며 또 다른 유니버스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던전앤파이터뿐 아니라 넥슨은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등 장시간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IP 확장 시도도 이어간다. 먼저 넥슨은 내년 내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마비노기의 영속적 서비스를 위해 게임 엔진은 언리얼 엔진 5로 바꾸는 '마비노기 이터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비노기 IP를 활용해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내년 여름 알파 테스트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또 바람의나라 IP 확장을 위해 '바람의나라2'를 준비 중이다. 해당 게임은 앞서 프로젝트G란 이름으로 이용자들에게 소개됐다. 원작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넥슨 IP는 수십 년간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더 크게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면서 "유저들의 사랑과 질타를 경청과 소통의 자세로 받아들이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저들과 함께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신규 IP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보하고, 동시에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넥슨은 넥슨다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크리에이티브 어택'을 꼽았다. 해보지 않은 시도를 수행함으로써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게임 요소를 발굴해 낸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빅앤리틀' 프로세스를 본격화한다.
빅앤리틀에서 '빅'은 대규모 사업을 의미하고, '리틀'은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비교적 작은 게임 프로젝트를 뜻한다. 종합하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는 신규 프로젝트와 별개의 방법으로 참신함을 내세운 소규모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사소한 재미를 갖춘 게임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넥슨의 빅앤리틀 전략을 통해 탄생한 게임 중 하나가 '데이브 더 다이버'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개발사인 민트로켓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켜 참신한 게임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콘솔을 포함한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에서 생소한 장르였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이면서 많은 호평을 받은 넥슨은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 중이다. 또 넥슨게임즈를 통해 서브컬처 신규 IP '프로젝트RX' 개발에 착수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넥슨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역량을 강점으로 더욱 세밀하게 가공하고,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IP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