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 씨의 이름으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는 보타바이오 경영자 남편 이홍헌 씨의 공판이 증인 불출석으로 속행으로 끝났다.
지난 29일 서울고법 제5형사부(권순형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홍헌 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보타바이오의 전직 임원이었던 양모 씨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인대 부상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결국 공판은 약 10분 만에 속행으로 마무리됐다.
다음 4차 공판은 오는 12월 17일 오후 4시 20분쯤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공판에서는 증인들이 모두 참석해 이홍헌 씨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홍헌 씨는 증권방송을 통해 허위사실과 풍문을 유포해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이고, 3자 배정 유상증자나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한 보타바이오의 주식을 고가에 매각해 시세차익 약 23억 7000만 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내인 견미리 씨의 자금이 투자되는 것처럼 공시해 재무건전성이 호전되고 있는 것처럼 허위로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헌 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가 결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6월 "마치 중국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새로운 사업 개시가 예정된 것과 같은 외관만을 형성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투자자들로 하여금 보타바이오에 대한 투자가치에 관해 판단을 그르치게 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홍헌 씨는 재판 전 취재진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홍헌 씨는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이자 배우 이유비 씨와 이다인 씨의 아버지이다. 이유비 씨는 최근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다인 씨는 배우이자 가수인 이승기 씨와 결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