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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인간해방

 

 

사람들의 내부에 있는 신적 본원의 해방은 필연적으로 사회 체제의 개혁으로 우리를 이끈다.

 

오래 살면 살수록 내 앞에는 할 일이 더욱 더 많아진다. 우리는 중대한 시기에 살고 있다. 일찍이 사람들 앞에 이처럼 해야 할 일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현대는 좋은 의미에서의 혁명의 시대, 물질적인 의미가 아닌 정신적인 의미에서의 혁명의 시대이다. 숭고한 사회체제의 이념, 숭고한 인간성의 이념이 창조되고 있다. 우리는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지만, 믿음을 가지고 씨를 뿌리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채닝)

 

모든 사람이 한 형제자매라는 종교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현대에 진정한 학문은 이 인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하고, 예술은 또 이 인식을 사람들의 감정 속에 불러일으켜야 한다.

 

나는 내 눈앞에서 예속과 정치적 속박에 갇힌 민중이 누더기를 걸치고 굶주림에 지쳐 부자들이 호사스러운 술자리에서 모욕적으로 던져주는 음식 찌꺼기를 줍는 민중을 보고, 또 야수 같은 증오와 야만적인 기쁨에 취해 무서운 반역의 충동에 몸을 던지는 그들을 본다. 그리고 그러한 때 야수로 둔갑한 사람들의 이마에도 신의 손가락 자국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도 우리와 공통된 사명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다. 그런 다음 미래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평등과 박애라는 공통된 연대감으로 맺어진, 신앙을 함께 하는 형제로서의 민중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광경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그것은 사치에 의해 타락하지 않고, 가난에 의해 야수화하지도 않고, 인간의 존엄성에 눈뜬 미래의 민중이다. 그리하여 나는, 현재를 생각하면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미래를 생각하면 기쁨에 가슴이 설렌다. (마치니)

 

행복과 불행은 사람의 마음 가운데 살고 있다. 인생을 길게 보는 사람에겐 행복은 짧고 불행은 오래가지만, 원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에겐 행복은 오래가고 불행은 짧다. (게오르규)

 

왜 출산은 줄고 매해 아파트는 늘어만 가는데, 살 집이 부족하고 아파트값은 하늘 모르고 치솟는가? 이는 자아와 영혼을 잃어버린 어리석은 인간들이 마치 도박장의 사람들과 같이 자본의 놀이 속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조헌정)

 

사람들은 살인이라는 범죄행위를 ‘전쟁’이라고 부르기만 하면, 살인이 살인이 아니게 되고, 범죄가 범죄가 아니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쟁은 신성하다는 말은 거짓이다. 대지가 피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말짱한 거짓이다. 대지는 하늘을 향해 하천에 댈 물을 구하고, 하늘의 구름에서 맑은 이슬을 내려줄 것을 구하지, 피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은 신에 의해, 심지어는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저주받고 있는 행위이다. (알프렛 드 비니)

 

전쟁이란 모든 사람들과 모든 백성들이 그 뒤에 숨어서, 세계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온갖 잔인무도함을 드러내는 휘장 같은 것이다. (스프링필드)

 

씨ᄋᆞᆯ은 말하자면 내재의 평화, 극소세계의 평화다. 본질적인 평화다. 씨ᄋᆞᆯ의 바탕이 평화요, 평화의 열매가 씨ᄋᆞᆯ이다. 그러므로 씨ᄋᆞᆯ의 목적은 평화의 세계 이외에 있을 수 없다.

 

극소는 극대에 통한다. 산을 오르는 사람이 순간도 그 눈을 산봉우리에서 떼지 않아야만 모든 발걸음을 바로 할 수 있듯이, 씨ᄋᆞᆯ이 스스로를 닦고 다듬으려 할 때도 세계 평화의 이상을 잊고서 될 수는 없다.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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