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전국 응시자는 52만 2600여 명으로 이중 경기도에서는 29.4%, 15만 3600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한다.
도내 시험지구는 19곳, 시험장은 344곳으로 응시생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다. 용인은 31개 시험장에서 1만 6823명이 시험을 치른다.
수원은 25곳 시험장에서 1만 4249명이, 화성‧오산은 28곳에서 1만 2937명이, 성남은 26곳에서 1만 2120명이, 안양‧과천은 22곳에서 8586명이, 광주‧하남‧양평은 20곳에서 7792명 등이 응시한다.
이어 부천은 16곳에서 7537명이, 평택‧안성은 17곳에서 6238명이, 파주는 12곳에서 5370명이, 김포는 10곳에서 5239명이, 의정부‧포천은 12곳에서 4978명 등이 각각 시험을 치른다.
앞서 수험표가 배부된 전날에는 수험생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도내 고등학교 곳곳에서 열렸다.
지난 13일 오전 수원시 수성고등학교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3학년 선배들을 위해 출정식을 열었다. 학교 본관부터 교문까지 이어지 레드카펫 양옆으로 선 1‧2학년 학생들은 3학년 선배들을 응원하며 배웅했다.
신나는 음악, 북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든 피켓에는 '수능 대박', '찍어라, 그것이 정답이로다' 등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문구로 가득했다.
유진영 학생(19)은 "수능이 다가왔다는 실감이 안 나고 긴장이 된다"면서도 "인생은 흘러가는 거니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은 다짐을 보이기도 했다.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체육관에 들어가려고 계단을 오르자 1‧2학년 후배들이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수험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의 모습은 긴장, 차분, 설렘, 안도 등 다양했다.
이준성 씨(23)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도전하게 됐는데 작년에는 웃으면서 왔지만 올해는 웃을 수 없었다"며 "내년에 다시 오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 해 임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김규진 학생(19)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긴장이 많이 됐는데 막상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긴장보다는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수능이 끝나면 공부하느라 한 번도 못 해 봤던 게임을 하고 싶다"고 웃음꽃을 피웠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지난 시간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한 만큼 원하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후회없이 쏟아내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11일부터 15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종합 상황실'을 운영해 시험 관리와 상황 처리, 수능 당일 비상 상황 대처 등 수능 운영에 따른 종합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5학년도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18일까지 가능하다. 15일부터는 답안지 채점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오는 12월 6일 수능 성적을 통지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