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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月 평균소득 315만 원…40%가 생활비

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발간

 

우리나라 1인가구는 한 달에 평균 315만 원을 벌고, 이 중 절반 가까이를 월세 등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하루 두끼도 채 먹지 않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들도 늘어났다. 

 

KB금융그룹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월 19일부터 19일 동안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우선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 원, 연평균 소득은 378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전체 소득의 40.8%를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었으며,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부담이 늘어나면서 생활비 비중은 지난 2022년(38.7%)보다 확대됐다.

 

생활비를 제외한 소득은 ▲저축(30.3%) ▲대출상환(12.6%)등에 지출했으며, 이를 모두 하고 남은 여유자금의 비중은 전체의 16.2%로 2022년(20.1%)보다 줄었다. 생활비 중에서는 식비의 비중이 32.8%로 가장 컸으며, 이어 ▲월세·관리비(22.7%) ▲여가비(17.2%) ▲교통·통신비(10.2%)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1인가구의 살림살이는 팍팍해졌다. 이들의 일평균 끼니 수는 2022년 2.2끼에서 올해 1.8끼로 감소했으며, ‘매달 지출·저축 금액을 정해뒀다’는 1인가구도 같은 기간 42.9%에서 49.2%로 늘어났다. '부업을 한다’고 답한 비율도 42%에서 54.8%로 늘었다. 

 

 

거주 주택의 형태를 보면 월세 거주자가 45.1%로 가장 많았으며, 전세와 자가 거주자의 비율은 각각 30%, 21.8%였다. 2022년보다 월세 거주 비율이 늘었고, 자가와 전세 거주 비율은 줄었다.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53.6%로 2년 전(50.9%)보다 소폭 늘었다. 구입하고 싶은 주택은 아파트가 77.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원하는 주택면적은 20~25평 미만이 30.7%로 가장 많았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유동성 자산(현금·수시입출금·CMA 등)이 40.1%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36.2%), 주식·ETF·선물·옵션(15%)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에 비해 예·적금 자산의 비중이 9.5%포인트(p) 증가한 반면 주식·ETF·선물·옵션의 보유율은 9.1%p 줄었다. 올해 처음 조사된 가상자산 보유율은 17.2%였다. 

 

1인가구 중 54.9%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대출 잔액은 7800만 원이었다. 2022년에 비해 대출 보유 비율(47.7%)은 확대된 반면, 대출금액(9900만 원)은 줄었다. 

 

이들 중 71.2%는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비율은 2022년(68.2%)보다 늘었다. 1인가구는 ‘경제적 안정’(22.8%)을 가장 걱정했으며, 외로움(18.1%)과 건강(17%)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에 비해 경제적 안정을 우려하는 비율이 늘어났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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