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올해로서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되고, 경기지사도 인천에서 터를 닦은지 58년 째가 된다. 1세기 또는 반세기 넘게 적십자인들이 해낸 봉사와 박애의 실천은 인류 평화 뿐아니라, 인도주의 구현에 크게 기여한 바 있었다. 특히 국제분쟁과 특정 국가간의 패권주의 다툼이 극심했던 20세기 동안 적대와 애증, 권력과 사상에 구애됨이 없이 일관되게 지킨 정치 중립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그래서 늘 우리는 적십자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적십자사가 펼치는 봉사활동에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적십자 구난·구호활동의 원동력 역할을 하는 회비 수납이 크게 부진해 적십자 본연의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경기지사의 올 회비 모금 목표액은 67억원인데 1차 마감일인 2월말을 1주일 여 남겨 둔 현재의 수납액은 33억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준 것이며 회비 수납 인원도 55만명에 그쳐 작년 대비 2만명이 감소했다. 적십자 회비는 특정계층의 기부나 성금보다는 도내의 모든 세대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내줄 때 적십자 정신도 살고, 사업에도 도움이 되게 마련인데 올해는 세대주 참여는 물론 법인, 단체의 참여까지 예상보다 부진하다.
특히 박애정신과 인도주의를 가르치는 각급 학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영기업체, 돈 장사로 재미보고 있는 금융기관, 고소득 자영업자, 내노라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회비 미납사태는 전에 없던 일로 참으로 안타깝다. 적십자 경기지사는 동남아지역의 쯔나미 참사 때 전국 적십자 가운데서 가장 먼저 의료진과 봉사대원을 파견하면서 구호물자까지 보냈다. 이는 도민들이 낸 회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적십자 회비는 적소성대(積小成大) 그 자체다. 증오보다 더 무섭고 나쁜 것이 무관심이다.
지금 적십자 회비는 무관심 때문에 타격받고 있다. 반드시 알아 둘 것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베풀지 않고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얻고자한다면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1천만 도민이 적십자에 조그마한 관심만 가져 준다면 적십자 회비는 수납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고, 우리 모두는 든든한 도움이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