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주 교수가 2024년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정기총회에서 ‘2024년 대한생물정신의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는 공황장애 치료에 관한 뇌 과학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현주 교수는 분당 차병원 이상혁 교수의 지도 아래 공황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머신러닝 분석을 활용해 약물치료 반응 저하의 원인을 연구했다. 특히, 뇌의 구조적 연결체인 커넥톰(connectome) 분석을 통해 편도체와 섬엽 간 연결성이 과도하게 증가한 환자군이 장기 약물치료에서 치료 저항성을 보인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2024년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nxiety Disorders(IF=10.3)’에 게재되었으며, 공황장애를 단순한 심리적·기능적 문제로 보는 기존 관점을 넘어, 뇌 질환의 일환으로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 교수는 최근 5년간 SCI(E)급 저널에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 시절의 정서적 어려움이 공황장애 발병에 미치는 후성유전적 영향을 규명한 연구를 ‘Neuropsychobiology(IF=12.3)’에 게재해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 우수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생물정신의학회, 대한불안의학회 등에서 연이어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2024 대한불안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연구자상도 받았다.
김현주 교수는 불안장애와 뇌영상학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정신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는 “이번 연구가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장애의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