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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연임 희비교차…우리·농협은행장 교체 가닥

부당대출·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변수'
국민·신한·하나은행장 연임 가능성↑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주부터 차기 행장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내부통제 문제가 연임 여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된다.

 

특히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우리은행과 올해 들어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농협은행은 행장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이에 따라 개별 금융지주는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에 휘말린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연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조 행장은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근 피의자로 전환됐다.

 

우리금융 이사들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정례 회의를 하고 조 행장의 임기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번주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또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농협은행의 경우 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고, 올해 들어 드러난 금융사고만 6차례에 달하기 때문이다.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은 다음 달 중순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재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대 변수로 대두됐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 행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허인 전 국민은행장도 두 차례(2+1+1)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KB금융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첫 임기를 마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 역시 호실적에 힘입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리딩뱅크'를 탈환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이를 유지 중이다.

 

하나은행도 이 행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은행권 순익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양 사 모두 대형 금융사고가 적게 발생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다음 달 중순쯤 행장 후보자를 발표한다.

 

한편, 5대 금융지주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각각 내년 3월 말과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은 다음 달, 하나금융은 해를 넘겨서 회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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