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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로 '깜짝' 인하…금리 낮춰 경기 부양

내년 성장률 전망치 1.9%로 하향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로 인하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 경기 전망이 어둡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인해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8일 오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올해 기준금리는 3%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한 것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 만이다. 

 

시장 예상을 벗어난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하는 커지는 경기 침체 전망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1분기 이례적으로 높은 1.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 -0.2% 역상장에 이어 3분기에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한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해 수출 위축 위험이 커지는 등 대외적인 리스크도 확대됐다. 

 

이를 반영해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9%로 조정했는데, 이는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2%)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이하 통방문)을 통해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인 물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9월(1.6%)에 이어 두 달째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상승 폭은 더 낮아졌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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