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최근 안양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해 사태가 일단락된듯한 샘모루초교 사태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다시 안양교육청의 재배정 방식에 반발, 중학교 선정 추첨을 거부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입학후 전학 허용으로 문제가 해결된듯한 수원의 동신초교 사태도 학부모들이 수원교육청과 재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항의집회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본보 2월17.19일자 14면>
▲안양 샘모루초교 사태
21일 안양교육청 등에 따르면 근거리 중학교 재배정에 합의하고 배정추첨에 응하지 않은 샘모루초교 학생 68명이 지난 18일 시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했지만 서로 주장하는 재배정방식이 달라 학부모들이 중학교 선정추첨을 거부하고 있다.
안양교육청은 오는 23일 2시에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이들 68명에 대해 중학교 수동추첨식을 가질 예정이다.
수동추첨이란 학생들이 추첨함에서 관양중, 관양여중, 부안중, 부림중, 부흥중, 범계중 등 중학교 가운데 자신이 갈 학교를 추첨공으로 직접 뽑는 방식이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근거리 순에 따른 교육청의 임의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수동추첨의 경우 원거리인 관양중.관양여중까지 포함돼 있을뿐 아니라 학교마다 남아있는 빈 자리만큼의 비율대로 추첨공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원거리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장하고 있다.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안양교육청에서 근거리 순으로 중학교를 임의배정해야 한다"며 "수동추첨을 고수한다면 추첨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전학규정상 수동추첨에 따를수 밖에 없고 학교당 배정인원수는 22일 오후 늦게 확정될 것"이라며 "추첨식에 나오지 않더라도 학생들을 고려해 추첨함을 봉인한뒤 교육장실에 보관하면서 나중에라도 개별적으로 추첨을 통해 중학교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 강제배정은 위헌이라며 샘모루초교 학부모들이 청구한 헌법소원은 오는 23일 본안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수원 동신초교 사태
수원의 동신초교 학부모 44명도 이날 "수원교육청이 2.8km의 원거리인 율전중학교 배정에 항의했더니 이제는 3km가 넘는 학교에 배정하려고 한다"며 수원시청과 수원교육청 등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지난 17일 수원교육청이 입학후전학 방침을 발표했지만 재배정 대상 학교에 3.38km나 원거리일뿐 아니라 교통편도 불편한 이목중학교까지 포함시키려 한다"며 "자녀들을 근거리 중학교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입학후전학을 허용하더라도 전학규정에 따라야 한다"며 "율전중과 이목중은 모두 수원 1학군 2구역내 학교들로써 재배정에서 이목중만 제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배차간격을 줄이고 노선을 변경해 줄것 등을 시에 적극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배정문제 해결을 위한 학군내 구역변경에 대한 공청회 개최 등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