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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로 증시 변동성 불가피…관망 대응 필요"

 

비상계엄이 선포 이후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최악의 상황까지 전개되지 않았고 이미 국내 증시와 환율이 저평가되고 있는 상태인 만큼,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4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980년 1월 1일 코스피지수가 계산되기 시작한 이래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적이 없었던 만큼 과거 데이터로 앞으로의 주식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투자자들 입장으로서는 블랙스완급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1시경 국회가 긴급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오전 4시 30분쯤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됐다.

 

비상계엄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도 1446원대까지 폭등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각각 5%, 7%씩 하락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안 가결과 국무회의를 거치며 이러한 충격은 일부 진정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MSCI 코리아 ETF,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일 장 마감 당시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이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를 예고한 만큼 변동성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이날 새벽 기획 재정부에서 긴급 거시경제 및 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 해 금융시장은 안정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기재부, 한은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그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개장 직후 나타날 수 있는 투매 급의 움직임에 반응해 포지션 교체를 하기보다는, 원·달러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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