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인천평화복지연대 등 10개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사회대전환·윤석열 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준)는 5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탄핵 거부는 윤 대통령의 내란 동조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늦었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전 0시 48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탄핵소추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7일 추진될 전망인데, 가결을 위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본부는 국민의힘의 당론을 규탄하는 한편 인천에 지역구를 둔 배준영(국힘·중구강화군옹진군), 윤상현(국힘·동구미추홀구을) 의원에게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박명숙 인천여성연대 대표는 “국민의힘은 끝까지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국민의 탄핵을 받을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할지 선택해야 한다”며 “거대한 민심의 파도에 휩쓸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할 것을 당부하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강주수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는 “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며 “배준영·윤상현 의원도 탄핵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이날 운동본부에 속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인천시당 앞에서 탄핵 촉구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되며,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