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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앞두고 임단협 '극적 타결'

신규 채용 기존 464명에서 630명↑…임금 2.5% 인상
"시민 불편 없어야…노사 긴밀 협력 최선 다할 것"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6일 오전 2시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임단협 본교섭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전날부터 시작한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과 맞물려 지하철 이용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극적인 타결로 '철도대란'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노사는 전날인 5일 오후 4시 13분쯤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5차 본교섭을 개시했다. 네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내부 회의를 진행한 끝에 이날 오전 1시 24분쯤 최종 교섭 테이블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문에는 신규 채용을 기존 464명에서 630여 명으로 늘려 조속히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년퇴직 인원(올해 301명)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을 하기로 했다.

 

노조가 인력 감축과 이용객 안전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던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한다'는 사측 대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임금 인상은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인 2.5%로 합의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도 이날 오전 2시 50분과 오전 4시 20분께 임단협 교섭을 잇달아 타결했다.

 

합의안은 임금 2.5% 인상, 신규 채용 630여 명 등 핵심 내용은 1노조와 큰 틀에서 같고 그 외 근무조건 관련 세부 내용만 약간 다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더 큰 시민 불편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 노사가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며 시민의 안전과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라며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써준 노사 양측과 각자의 일상에서 교섭 결과를 기다려주신 주신 시민 여러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신규 인력 채용 합의로 2026년까지 22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며 "향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무리한 인력감축 일변도의 경영혁신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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