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추 원내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된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옥지훈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1249/art_17335802856612_07f5e2.jpg)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 의사결정에 대해 “저 역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작금의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투표 불참’ 당론에 따라준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헌정이 위기다. 우리가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고 당론을 모아 탄핵을 막은 것은, 헌정질서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무거운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명백히 잘못됐다”며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스물다섯 번이나 발의된 민주당의 탄핵 남발도 결코 죄가 가볍지 않다.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7일 국회 본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자동 폐기됐다. (사진=옥지훈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1249/art_17335802902781_9dde04.jpg)
또 “지금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정치가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그러려면 작금의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해야 한다. 탄핵은 수습의 길이 아니다. 증오와 혼란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탄핵이 가결되면 우리가 지금껏 숱하게 비판해온 민주당의 겁박 정치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갈 것“이라며 ”그 무거운 책임을 소수의 헌법재판관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우리 집권여당이 오롯이 떠안고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이날 추 원내대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