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똑바로 눕는 자세로 인해 둿머리가 심하게 평평해지고 찌글어지는 자세성 두개골 기형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한국형 연질형(말랑말랑한 형태) 교정모’가 나왔다.
최근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가 개발한 ‘한국형 연질형 교정모’는 기존 미국, 유럽에서 사용되온 서구형 교정모의 단점들을 국내 환아들에게 맞게 보완했다.
윤수한 교수에 따르면 외국의 교정모는 무겁고 두피와 접촉하는 안쪽 부분이 딱딱한 스티로폴 형태로 되어있는 반면 '연질형 교정모'는 의료용 재질 중 가장 통풍이 잘되는 ‘쿨맥스’ 재질을 사용하고 재질이 말랑말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정모는 오래 쓰고 있을수록 치료효과가 높아 하루 중 통풍하는 1시간을 제하고 23시간을 쓰도록 권장되고 있는데 이번 연질형 교정모는 착용으로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시켜 치료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교정모는 서양인의 평균 두개골 모양에 맞춰져 있으며 머리 크기에 꼭 맞는 형태로 만들어져 2~4주마다 머리 크기를 다시 측정해 새 교정모로 바꿔야 하지만 연질형 교정모는 여유를 두어 1~2개월 동안 한개의 교정모 사용이 가능하다.
아기들이 23시간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윤 교수는 “외국의 경우 교정모의 치료효과가 좋다는 사례발표가 많다"며 "이번 연질형 교정모는 안쪽면이 말랑말랑해 외국의 교정모보다 착용감이 좋아 치료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교수는 생후 1주된 강아지에게 옆으로는 크기가 맞고 앞뒤로는 크기가 크며 말랑말랑한 형태의 모자를 씌운 결과, 두개골이 앞뒤로 길게 잘 변형됐으며 뇌가 위치한 두개강의 크기가 모자를 쓰지 않은 강아지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것은 두개골의 한쪽 부분을 부분적으로 제한해도 두개강내 공간이 정상적으로 유지돼 뇌의 성장에 문제가 없으며 기존의 딱딱한 형태의 교정모가 아닌 부드러운 교정모로도 두개골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것이다.
윤수한 교수는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지난해 5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 소아신경외과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최근 태어난 아기를 엎드려 키울 경우 유아 돌연사의 가능성이 높아 똑바로 눕힐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이 경우 둿머리 혹은 한쪽 머리가 눌려 평평해지는 두개골 발육부전(자세성 사두증)을 보일 수 있다.
둿머리가 평평해지면 얼굴이 넓어지고, 한쪽 머리가 눌리면 안면 기형 혹은 사시를 일으킬 수 있다.
둿머리가 눌리면 심한 경우만 치료가 필요하지만, 한쪽으로 눌리는 경우 안면 기형과 사시의 예방을 위해 자가치료 및 보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베개교정, 자세교정 등의 자가치료가 가능하며 6개월이후에는 보조기(교정모) 및 수술로 치료하고, 2~3세이후에는 보조기 치료가 힘들고 수술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수술이 아닌 자가치료와 보조기 사용이며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극히 소수의 환아가 우편주문으로 사용한 바 있으나 여러 제약 때문에 활성화되고 있지 않으며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고, 복잡한 수술치료만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윤 교수가 개발한 '한국형 연질형' 교정모는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