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근거리 중학교 재배정을 요구하며 말썽을 빚고 있는 안양 샘모루초교 사태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양교육청의 재배정 방식에 다시 반발, 중학교 선정 추첨을 거부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본보 2월17.19.22일자 14면>
23일 안양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지난달 27일 배정추첨에 응하지 않은 샘모루초교 학생 68명에 대한 중학교 배정 수동추첨식을 가졌다.
수동추첨이란 학생들이 추첨함에서 관양중, 관양여중, 부안중, 부림중, 부흥중, 범계중 등 중학교 가운데 자신이 갈 학교를 추첨공으로 직접 뽑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날 추첨식에는 7명의 남학생만 참가, 61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추첨을 거부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근거리 순으로 중학교를 임의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추첨을 거부한 61명의 학생 가운데 1명만 남학생이고 60명은 여학생이다.
이에대해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전학규정상 수동추첨에 따를수 밖에 없고 추첨식에 나오지 않은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추첨함을 봉인해 교육장실에 보관했다"며 "재배정을 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개별적으로 교육청을 찾으면 봉인된 추첨함에서 자신의 학교를 추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