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10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2번 통화했다고 밝히며 답변을 번복했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통령과 첫 통화 이후 또 전화를 받은 게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했다.
앞서 지난 6일 곽 사령관은 특전사령부에서 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만나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곽 사령관은 첫 통화 내용에 대해선 “특전사 병력 위치를 물어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고 답했으나 두 번째 통화 내용 관련해선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국회의원 150명 관련 지시는 누가 했냐’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제가 (특전사) 전투통제실에서 비화폰을 받으면서 국회의사당 내 인원(국회의원) 100~150명이 넘으며 안 된다는 그런 내용들이 위(국방부 장관)로부터 내려온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가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이 아닌 김용현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질문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수본은 지난 9일 곽 사령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 조사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